속도 조절은 피벗이 아니다

2023. 1. 8. 19:06Economics

 

Participants reaffirmed their strong commitment to returning inflation to the Committee’s 2 percent objective. A number of participants emphasized that it would be important to clearly communicate that a slowing in the pace of rate increases was not an indication of any weakening of the Committee’s resolve to achieve its pricestability goal or a judgment that inflation was already on a persistent downward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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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월 5일, 연준 의사록이 공개되었다. 주목할만한 점은 작년 하반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상당히 강했고, 미국 가정의 재무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는 점 하나와, 연준이 이야기하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대중이 "피벗"으로 잘못 해석하면 안된다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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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작년 하반기 예상보다 강했고, 미국 가정의 재무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연준이 작년 한해 동안 4.5%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는 잘 버텼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에 따라 올해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지만 작년처럼 급격하게 하지는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속도 조절을 해 가면서 인상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것을 시장이 피벗으로 잘못 해석하고 과도한 낙관론에 기반해 다시 자산 가격을 밀어올리게 되면, 연준의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으므로 이것이 피벗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됨을 명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연준은 이 두 가지 포인트를 이번 의사록에서 공개함으로써, 23년에도 멈추지 않고 2% 물가 목표를 향해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메세지를 시장에 꽤 강하게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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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스러운 점은 현재 "미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이지, 미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이 그렇지는 않다는 점이다. 일례로 "미국이 작년말이나 올해 초에는 금리 인하를 할 것이다" 라는 기대를 하면서 시장 개입해 막대한 달러를 쏟아부으며 YCC 상한선을 지키고 있던 일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상한선을 올리고 있다. 0.5% 까지 상한선을 올렸으나, 상한선을 올려도 금세 따라붙는 일본 국채 금리를 볼 때, 0.5%로는 아직 부족해 보인다. 이렇게 미국과 일본의 공조가 무너져 엔화의 금리가 오르게 되면, 엔화 강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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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게 되면 이는 미국 국채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됨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 국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채권 시장, 즉 금융 시스템 자체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 이로 인해 성장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다른 나라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따라 올려야 하고, 이러한 상황이 국채의 매력을 떨어뜨려 채권 시장의 시스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의 강세를 만들어 다른 국가로 하여금 수입 물가를 되려 올려버려 금리를 올려도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게 되는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연준은 2% 물가 목표를 매 의사록 때마다 언급하며 어떠한 희생도 불사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희생이 어느 수준까지 용인될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Reference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iles/fomcminutes2022121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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