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변하지 않는 연준의 목표

2022. 7. 31. 15:21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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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기로 결정하였고,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나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는 연준이 목표를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모두 잡는 것"으로 설정한 이후로, 이 목표가 변하지 않았으며, 성장에 대한 우려가 다가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는 것이 우선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22년 들어 전쟁, 과도한 유동성과 공급망 이슈 등의 이유로 매크로 환경이 매우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를 예측하려 하기보다는 여러 시나리오들을 그려보고, 이를 위한 여러 대비책들을 세워 두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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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이번 7월 금리 인상으로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차가 커지면서 유럽 - 미국 사이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물론 달러 강세는 비단 유로존과 미국 사이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유로존에서의 달러 강세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이 상황이 지속되면 유로존이 이에 대해 이도 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위험을 가속화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이 강해 인플레이션을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국과는 달리 그리스 / 이탈리아와 같이 부채가 많은 국가들이 속해 있는 유로존에서는 섣부르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가 경기가 완전히 주저앉아 버릴 수도 있다. 게다가 적정 수준 이상의 달러 강세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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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WTI(West Textas Intermediate)유는 6월 배럴당 114.34달러로 고점을 찍고 7월에는 100달러 아래인 99.38달러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달 9.1% 보다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아랍 국가들과 이란에 석유 증산을 요청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이 공급망 이슈와 원유 가격 상승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연준의 긴축적인 태도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에 도움이 되는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이와 반대로 곡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전쟁이 끝나도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되던 물량이 다시 정상적으로 공급되기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린다고 했을 때, 곡물 가격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당분간 고려가 되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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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긴축적인 태도로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전에도 언급했듯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게 유지되면 단기로 돈을 빌려 장기로 돈을 빌려주는 지방 은행들의 실적이 악화된다. 이는 지역 경제에 유동성 공급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연준은 양적 긴축으로 장기 금리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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