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7. 18:25ㆍ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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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보다는 유럽 경제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수년간 지속돼 오던 제로금리의 시대를 끝내고 긴축세로 접어들었음에도 유럽은 여전히 완화적인 정책을 놓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상태인 듯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긴축으로 전환하자니 급격한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것이고, 이대로 완화를 지속하자니 소비자 물가가 계속해서 치솟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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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에서는 이미 긴축이 진행중이고, 유럽과 다르게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긴축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주된 쟁점은 "중립금리"대비 어느 정도 수준의 금리 인상을 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한 것인데,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려면 현재 중립금리 정도의 수준으로 여겨지는 2.5~2.75% 정도의 기준금리보다 훨씬 더 큰 폭인 3%대의 인상을 해야 한다는 쪽과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시장이 이를 버티지 못하고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니 중립금리의 수준 정도로 금리 인상을 일단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쪽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정점(Peak)인가?"에 대한 것인데, 만약 지금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서 공급망 이슈가 해결됨에 따라서 서서히 내려올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 중립금리 수준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쪽의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될 것이며, 반대로 공급망 이슈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거나, 만약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이슈 이외의 다른 요소들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그 수준 이상으로 인상을 해야 한다는 쪽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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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확실한 것은 5월 기준금리 인상이 0.5%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는 점이며, 미국이 긴축, 유럽이 완화의 스탠스를 유지함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의 협상이 실패하면서 전쟁이 쉽사리 끝날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곡창지대가 막히면 애그플레이션 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연준이 조금 더 긴축적인 태도를 고수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Reference
https://www.facebook.com/ohran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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