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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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기 금리차를 바라보는 시각
. 23년 2월 28일 기준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차는 0.89%의 높은 갭으로 역전되어 있지만, "장단기 금리의 역전"을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해 유명세를 얻었던 캠벨 하비 듀크대 교수가, 최근 채권 시장에서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에 대한 "거짓 신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왜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되어 왔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일반적으로 장기 국채의 수익률은 단기 국채의 수익률보다 높은데, 국채라는 것이 본질적으로는 발행 대상(미국 국채의 경우 미국 재무부)이 시장(혹은 중앙은행)에 자금을 빌리는 행위이고, 자금을 빌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빌려준 자금에 대한 높은 금리를 요구받게 된다. 하..
2023.03.05 -
[Essay] 달러 강세와 길을 잃어버린 시장
Jerome H. Powell, the Federal Reserve chair, signaled on Thursday that the central bank will continue raising interest rates to convince the American public that it is serious about bringing soaring price growth back to normal levels, further cementing market expectations of another aggressive rate increase this month. - New York Times 심상치 않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110에 근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80에 가깝고, 엔..
2022.09.09 -
[Essay] 동상이몽
. 7월 FOMC가 끝난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도감을 느끼며 상승장에 돌입했다. S&P는 7월 이후 4000선을 회복했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들의 랠리가 돋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 압력이 높고 금리가 계속 인상되고 있는 시점에서 보이는 시장의 상승이기 때문에 이것이 무엇에 기인한 상승일 것인지는 조금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시장의 상승은 이번달 "75p 기준 금리 인상"이라는 소식 그 자체보다는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내년에는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라고 발언한 것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지금의 금리 상승"보다 "내년에 내릴 것"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 상승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2불 선으로 떨어졌고(..
2022.08.07 -
[Essay] Continuous Big Step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월 12일 8.5%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미국 국민들은 행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당선 초부터 당면한 여러 과제들로 인해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던 바이든 정부는 이번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이후 자국민의 신뢰를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현재 50% 이하) 설문조사 결과 미국 국민의 65%가 현재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 / 물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준에게도 이런저런 압박을 가하고 있는 듯하다. 5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0bp(0.5%) 인상하는 빅 스텝을 선언했으나, 시장은 이미 50bp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75bp 인상"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FOMC 직후 시장은 급격하게 올라오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제..
2022.05.05 -
[Essay] 장단기 금리차 축소와 엔화 약세
비전문가의 개인적인 의견이 담긴 에세이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 / 매도 권유 관련 의도가 없습니다 1. 일본은 2016년 9월부터 YCC(Yield Curve Control)을 시행해오고 있다. YCC란 중앙은행(이경우 Bank of Japan, BOJ)이 금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국채를 매입 / 매수 함으로써 국채 금리가 기준으로 잡은 금리의 상한선을 넘지 못하게 조절하는 것인데, 일본은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국채 금리가 0.25%의 상한선을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2.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엔화가 초강세를 보인 뒤에 아베노믹스가 등장했고, 2013년부터 9년 동안 무제한 양적 완화를 실시했다.(앞서 이야기한 YCC의 맥락과도 어느 부분 상통한다.) 지금은 효과가 다소 미미하지만..
202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