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s(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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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포워드 가이던스
최근 연준 의장 제롬 파월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인 회담을 가지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성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긴축(추가적인 Big Step이나 대차대조표 축소)을 통해 유동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준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제어하는 것이다. 즉 "긴축" 자체보다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장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은 언제나 "미래의 기대치"를 끌어와서 가치를 선반영 하려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경기가 어렵더라도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판단되면 주가를 밀어 올리고, 반대로 현재 경기가 괜찮더라도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되면 주가를 끌어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2022.06.01 -
루나(LUNA)와 테라(TERRA),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
Overview 루나와 테라 코인이 사상 초유의 폭락을 맞이했다. 이 사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Stable Coin 스테이블 코인이란, 말 그대로 가치가 "안정적인"(Stable) 코인을 의미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안정성"은 "신뢰"에서 온다고 할 수 있는데, 해당 코인의 자산을 실물 자산(대부분의 경우 미국 달러)과 연결시켜 "신뢰"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즉, 스테이블 코인 1개를 항상 1달러로 바꿀 수 있고, 반대로 1달러를 항상 일정한 양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코인이 법정 화폐와 유사한 안정성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래와 같이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
2022.05.21 -
[Essay] Multiverse of Madness
최근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2: 대혼돈의 멀티버스(Multiverse of Madness)를 보면서 최근 대혼돈(Madness)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시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글을 쓰는 지금(5월 14일) Fear and Greed Index는 12(Extreme Fear)를 가리키고 있고, 이는 이번 주 들어 가장 높은 수치가 아니었나 싶다. 불과 하루 전인 5월 13일에 확인한 Fear And Greed Index는 6이었다 이번 5월의 시장은 말 그대로 "대혼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표현한 "대혼돈"이라는 것은 단순한 하락과는 조금 결이 다른데, 하루 이틀사이에 큰 폭으로 올랐다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분식회계와 같은 기업의 비리가 들통나거나, 갑자기..
2022.05.14 -
[Essay] Continuous Big Step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월 12일 8.5%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미국 국민들은 행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당선 초부터 당면한 여러 과제들로 인해 지지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던 바이든 정부는 이번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이후 자국민의 신뢰를 상당 부분 잃어버렸다.(현재 50% 이하) 설문조사 결과 미국 국민의 65%가 현재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경제 / 물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준에게도 이런저런 압박을 가하고 있는 듯하다. 5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0bp(0.5%) 인상하는 빅 스텝을 선언했으나, 시장은 이미 50bp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고, "75bp 인상"에 대한 우려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FOMC 직후 시장은 급격하게 올라오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제..
2022.05.05 -
[Essay] 완화를 멈추는 것과 긴축을 하는 것
.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보다는 유럽 경제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수년간 지속돼 오던 제로금리의 시대를 끝내고 긴축세로 접어들었음에도 유럽은 여전히 완화적인 정책을 놓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상태인 듯하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긴축으로 전환하자니 급격한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것이고, 이대로 완화를 지속하자니 소비자 물가가 계속해서 치솟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다. . 반면 미국에서는 이미 긴축이 진행중이고, 유럽과 다르게 어느 정도 수준까지 긴축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주된 쟁점은 "중립금리"대비 어느 정도 수준의 금리 인상을 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한 것인데,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하려면 현재 중립금리 정도의 수준으로 ..
2022.04.17 -
[달러의 부활] 인플레이션과 싸우다
Paul Volcker 전 연준 의장의 "CHANGING FORTUNES"를 리뷰한 글입니다. 연준의 확신을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 지미 카터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글의 저자인 폴 볼커가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었고, 당시 미국 경제는 베트남 전쟁 이후부터 막대한 재정적자와 함께 뛰어오른 인플레이션이 전례 없이 "국민의식"속에 침투해있는 상황이었다. 경제에 관한 사실상 모든 정책이 까다로운 이유는 시장의 "심리"가 경제활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자리를 잡고 맹위를 떨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심리"가 생겼고, 그 당시 소장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물건들이 중요한 투자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이를 잡기 위해서는 통화를 긴축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기보다..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