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괜찮아 보이는데 굳이? (2월 FOMC Review)

2023. 2. 6. 22:19Economics

 

 

 

Today, the FOMC raised our policy interest rate by 25 basis points. We continue to anticipate that ongoing increases will be appropriate in order to attain a stance of monetary policy that is sufficiently restrictive to return inflation to 2 percent ove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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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FOMC에서 연준은 0.25% 금리 인상을 발표했고,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disinflation"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꺾여 내려오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가 되었고, 이는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 금리를 의미한다. 시장은 처음으로 등장한 "disinflation"이라는 단어에 나름의 피봇(금리 인하로의 전환)을 기대했는지 다시금 주가를 밀어 올렸지만 이번 회의록에서 드러난 연준의 시각은 피벗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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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FOMC에서 파월은 "속도 조절"을 피벗으로 해석하는 것은 연준의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발언이 "금리 인하"의 로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를 이번 FOMC에서 한번 더 강조한 것이다. 굳이 "disinfla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이 꺾여 내려오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로 완전히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해 보인다고 이야기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잡히고 있는 것 맞는데, 금리 인하는 아직 아니야"라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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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은 고용 지표가 너무 탄탄하다. 5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실업률은 최근 53년 동안 최저인 3.4%를 기록했다. 여기에 시장은 연준의 작은 신호들에 환호하며 각종 지수를 밀어 올릴 만큼 탄탄히 버티고 있고, CPI를 기준으로 한 물가도 서서히 잡혀가고 있으며(9.1%에서 피크를 찍고 12월 6.5%까지 내려왔다), 실물 경제 역시 아직 나쁘지 않다. 물론 저축률이 반등하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는 모습들로 보았을 때, 개인은 어느 정도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속 4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던 작년 시점에서 우려했던 수준의 경기침체는 (아직) 오지 않았고, 생각보다 경기가 양호해서 연준이 연착륙(soft-landing)의 희망을 다시 드러낸 가운데 굳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인플레 예봉을 확실하게 꺾기 위해 이 정도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5.25% 정도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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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정말로 인플레이션이 빠른 시일 내에 2% 목표를 달성해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지거나, 아니면 지난해 9월 영란은행과 같이 높은 금리 수준이 국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금융 시장 안정성을 해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피벗으로 전환하게 되는 경우이다. 기본적으로 기준 금리 인상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는 데는 약 3~6개월 정도, 혹은 그 이상의 시차가 필요하다. 연준의 입장에서는 지금과 같이 생각보다 괜찮은 경기 상황에서 강한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확인하면서, 인플레를 확실하게 눌러놓고 나서야 피벗을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o, I would say it is a good thing that the disinflation that we have seen so far has not come at the expense of a weaker labor market. But I would also say that that disinflationary process that you now see underway is really at an early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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