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lar(9)
-
There is no leman effect (feat. FED)
. 최근 SVB(실리콘밸리 뱅크) 파산으로부터 시작해서 CS(크레디트 스위스), DBKGn(도이체방크)를 비롯한 여러 은행들의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2008년의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쪽과(시장), 전체적인 금융 시스템을 뒤흔드는 리먼 효과는 없다는 쪽의(연준) 의견이 팽팽하다. 논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SVB 파산이 어떤 상황에서 기인했는지와, SVB 정도의 은행이 파산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왜 연준이 "리먼 효과는 없다"라고 주장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 SVB는 쉽게 말해서 IT업종의 스타트업에 대출을 해주고, 또 이러한 법인들의 잔여 자금(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라 하더라도 투자금 모두를 다 태우진 않는다. 러닝 타임을 위한 잔고가 필요한데, 이를 ..
2023.04.02 -
의외의 강세장과 연착륙의 희망
. 많은 전문가들이 2023년을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은 계속해서 증시를 위로 밀어 올리며 랠리를 보여주고 있다. S&P 500 지수는 어느새 4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올 한 해 시장과 연준의 피 튀기는 심리전이 지속될 것임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5%이익에서 오는 기쁨보다 5% 손실에서 오는 슬픔을 더 크게 느낀다. 이를 손실 혐오(Loss of Aversion) 심리라 한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 이후의 강렬한 상승장의 경험은 손실 혐오를 능가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만들었으며, 이 심리가 작년 하반기에 연준이 예상하지 못했던 4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음에도 시장을 버..
2023.01.24 -
YCC 상단과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
. BOJ(Bank Of Japan)이 지난달 YCC(Yield Curve Control) 상단을 0.25%에서 0.5%로 올린데 이어, 이를 0.75%로 다시 한번 올려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논하기 위해서는 YCC가 무엇이며,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 YCC의 시초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점을 찍은 2011년 일본의 불경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를 들고 등장한 아베노믹스까지 거슬러간다. 아베 정권은 침체기에 접어든 경기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면서 양적 완화를 통해 연간 80조 엔만큼 장기 국채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10년 동안 일본의 단기 금리는 마이너스, 장기 금리는 0%대를..
2023.01.24 -
[Essay] Ongoing increases will be appropriate (11월 FOMC Review)
Overview 11월 FOMC가 한국 시간으로 11/2일 새벽에 열렸다. 시장의 예상대로 0.75%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지만, 파월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들에 주식 시장은 화들짝 놀란 모습을 보여주었다. FOMC 내용과는 별개로 현재 거시 경제 상황을 보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한 달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으며, 러 - 우 전쟁은 아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국방비 지출과 공급망 이슈, 그리고 원자재 문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쟁과 별개로 반도체 규제를 통해 드러난 심화된 미-중 갈등과 일대일로 사업으로 빚을 진 3세계 국가들의 연이은 디폴트 선언, 미국의 생각대로 움직여줄 생각이 없는 사우디를 포함한 OPEC 국가들의 ..
2022.11.06 -
[달러의 부활] 인플레이션과 싸우다
Paul Volcker 전 연준 의장의 "CHANGING FORTUNES"를 리뷰한 글입니다. 연준의 확신을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 지미 카터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글의 저자인 폴 볼커가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었고, 당시 미국 경제는 베트남 전쟁 이후부터 막대한 재정적자와 함께 뛰어오른 인플레이션이 전례 없이 "국민의식"속에 침투해있는 상황이었다. 경제에 관한 사실상 모든 정책이 까다로운 이유는 시장의 "심리"가 경제활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자리를 잡고 맹위를 떨치기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 "심리"가 생겼고, 그 당시 소장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물건들이 중요한 투자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이를 잡기 위해서는 통화를 긴축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기보다..
2022.04.14 -
[달러의 부활] 브레튼 우즈의 붕괴
Paul Volcker 전 연준 의장의 "CHANGING FORTUNES"를 리뷰한 글입니다.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는 미국은 1965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고 이는 1970년대 미국인들의 삶에 상당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참전으로 인해 미국은 막대한 예산을 국방비에 쏟아붓게 되고, 이는 결국 재정적자의 확대로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트리핀 딜레마"에 의해 세계 경제가 팽창하면 팽창할수록 미국은 국제수지 적자를 보는 구조가 지속되었고, 여기에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급격하게 늘어난 국가 채무, 그리고 통화 팽창 정책으로 인해 달러의 가치는 1960년대 들어 심각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달러의 가치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동반했으며, 고정환율제 하에서 유럽은 미국이 이 인플레이션을 유럽으로 수출하지 않을까에 대해..
202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