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lation(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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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의 묘수, 공통담보 자금공급 오퍼레이션
. 일본이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YCC(Yield Curve Control) 상단을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YCC 상단을 0.5%로 유지하겠다는 이야기는 BOJ(Bank Of Japan)가 계속해서 일본 10년물 국채를 사들여서 국채 금리를 0.5% 선으로 유지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이미 너무 많은 양의 부채를 갖고 있는 중앙은행이기에, 계속해서 0.5%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고, 이에 따라 0.75%나 1.0% 로 올릴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에는 이 결정이 다소 의아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 BOJ는 Fed와의 기준금리 차가 5% 가까이 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도 10년물 국채 금리를 0.5%로 유지하기 위해 대량으로 돈을 찍어내서 살포하고 있다. 미국이 쉽사리 피봇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2023.01.29 -
의외의 강세장과 연착륙의 희망
. 많은 전문가들이 2023년을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시작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시장은 계속해서 증시를 위로 밀어 올리며 랠리를 보여주고 있다. S&P 500 지수는 어느새 40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올 한 해 시장과 연준의 피 튀기는 심리전이 지속될 것임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5%이익에서 오는 기쁨보다 5% 손실에서 오는 슬픔을 더 크게 느낀다. 이를 손실 혐오(Loss of Aversion) 심리라 한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 이후의 강렬한 상승장의 경험은 손실 혐오를 능가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만들었으며, 이 심리가 작년 하반기에 연준이 예상하지 못했던 4번의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음에도 시장을 버..
2023.01.24 -
[Essay] Giant Step, 그리고 기대 인플레이션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Giant Step"이라고 불리는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불과 몇 주 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0.75%의 금리 인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했던 것을 뒤집은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0.75%가 올랐다는 사실이 아닌, 연준이 바라보고 있는 현재 경제의 흐름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생각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연준이 0.75% 금리 인상을 단행한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인플레이션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22년 3월 8.5%로 근래 최고조에 달하던 소비자 물가 상승률(CPI: Consumer Price Index)이 22년 4월 8.3%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Peak)을..
2022.06.25 -
[Essay] 애그플레이션
. 2022년 연준의 정책을 엿볼 수 있는 키워드는 "기대보다 강한 긴축"인듯하다. 긴축적인 정책을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지를 한번 찔러본 뒤에, "이 정도면 버티겠다"라는 판단이 서면 조금 강하게 압박하고,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다."라는 판단이 서면 강도를 조금 낮추는 식이다. 이번 3월달 금리 인상도 그랬던 것 같다. 실제로 3월 금리 인상을 하기 전까지 0.25% 올릴 것인가 0.5% 올릴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다가 0.25% 인상으로 결정한 것은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미국 경제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서였던 것 같다. 계속해서 "긴축해야 하는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해야 시장이 버틸 수 있을까?"를 떠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연준이 이번 꽤나 괜찮게 나..
202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