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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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로부터의 추상, 현실로부터의 철학
. 철학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시대의 흐름을 관념으로 포착한 것"이라 대답하곤 한다. 이는 철학이 있고 세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먼저 있고, 거기서 포착해 낸 관념이 철학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어떤 하나의 철학이나 하나의 이론을 진실의 원천(Single Source of Truth)로 두고 거기서 연역적으로 사고하며 현상이나 세상을 그 틀에 끼워 맞춰보려는 시도를 항상 경계하려고 노력한다. (경계하는 것이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러한 사고에는 노자의 무위 사상, 그중에서도 "개념화를 경계하는 태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 우리의 뇌는 본래 "개념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A라는 현상과 B라는 현상과 C라는 현상을 겪고 나면, 이 현상들을 더 잘 기억하기 위해 나름의..
2023.05.05 -
Constellation Business Model and Antifragility
. 팀원들과 여러 비즈니스 모델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현실 세계에서 Antifragile 한 비즈니스 구조는 과연 어떤 형태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고, 관련된 이야기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하다가 CSI라는 회사를 알게 되었다. 위의 그림에서 보여주듯, CSI라는 회사는 서로 다른 특성들과 도메인을 가진 SaaS 회사를 500개 이상 인수해서 운영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매출이 $5~8B이고 Market Cap은 $50B 정도 된다고 한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 자체를 처음 보기도 했고, 직관적으로 이 회사는 하방압력보다 상방 압력이 큰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꽤나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 회사를 접하고 거의 일주일 내내 이 모델 (이걸..
2023.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