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osoph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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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일지 (1월 회고)
Reading 1월에 30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회사가 맞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 비슷한 위기를 겪었고, 이를 잘 헤쳐나간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다룬 책들을 주로 많이 읽었고, 비슷한 맥락에서 난세를 헤쳐나가기 위한 조금 더 추상화된 지혜를 얻기 위해 병법서를 많이 읽었다. 읽고 싶은 책은 많고, 투자할 수 있는 시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방식에서 벗어나 나에게 지금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는 방법으로 책을 읽었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기존에 한 400권 정도까지 책을 읽을 때는 단순히 책을 읽고, 밑줄을 긋고, 이런 내용이 있군 하고 책 계정에 올리고 넘어갔다면, 확실히 최근에는 절실해져서 그런지..
2023.01.29 -
이데아 기반의 사고와 현상 기반의 사고
that logic excludes _by definition_ nuances, and since truth resides exclusively in the nuances, it is "a useless instrument for finding Truth in the moral and political sciences." .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원인과 본질이 있으며, 이를 "이데아"라고 정의한 플라톤의 이데아 사상으로부터 시작된 서양의 형이상학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해 불변의 진리를 찾고, 이를 통해 항상 참인 명제들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당연히 모든 서양 철학이 이러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데카르트 때까지는 그런 것처럼 보인다.) 생각해 보면 서양 철학의 역사는 곧 논리학의 역사이다. 감..
2023.01.22 -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
Overview 팀원들과 함께 국립 현대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히토 슈타이얼 - 데이터의 바다" 전시를 다녀왔다. 입장하기 전까지도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고 그냥 데이터에 대한 내용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다가 이런저런 생각들에 적잖이 충격을 받고 나왔다. 전시가 대부분 영상으로 되어 있고, 영상 하나가 20분 ~ 30분 정도 진행되는 것들이 많아서 모든 전시를 한 번에 다 보려 하기보다, 인상 깊거나 관심 있는 전시 한두 개 정도를 깊게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여러 가지 이슈들, 이를테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라든지,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대한 내부 고발, 그리고 증시 불황과 스웨덴 게이트와 연관 지어 전시를 감상하게 되었고, 그중 인상 깊었던 몇 ..
202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