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SON, The Maestro

 

 

 

 

인물을 촬영할 때 지리학적 관점으로 얼굴을 들여다보세요
얼굴은 언덕과 계곡의 풍경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조명을 어떻게 활용할지
그리고 메이크업과 헤어는 어떻게 할지에 도움을 줄 겁니다.
머리를 묶을 것인지 풀 것인지, 약간의 바람을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머리카락은 지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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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3차원의 공간과 여기에 시간적 흐름을 더한 4차원의 공간으로 표현된다.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이 4차원의 공간을 2차원으로 축소하는 것을 의미하며, 축소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어떤 것을 보존할 것인가"의 문제가 된다. 즉, 사진은 본질적으로 "덜어내는 행위"이며, 덜어내는 것은 추상의 관점에서 "본질에 가까워지는 행위"를 의미한다. 

 

 

PCA (Principle Component Analysis)는 차원 축소를 통해 특정 축의 주성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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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미로서의 사진은 빛과 피사체의 상태, 주변 환경들과 같은 여러 우연성들이 매개변수로 들어가 4차원을 사는 이 세상의 어떤 대상을 2차원으로 끌어내림으로써, 새로운 진실에 다가서게 한다. 그리고 알버트 왓슨은 이러한 매개변수들을 잘 조절함으로써 대상에 대한 숨겨진 진실들을 드러내려 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진정한 사진 작가는 인간의 여러 모습들을 탐구하려 하는 인문학자이자, 숨겨진 진실들을 드러내기 위해 변수를 조절하는 예술가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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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간에게 덧입혀진 "고정 관념"을 벗겨내기 위한 좋은 방법은 그 대상을 다른 변수와 함께 2차원으로 축소하여 다른 측면의 진실을 드려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 대상에 대한 관심과 상호작용, 관찰이 필요하며 마침내 새로운 이미지를 발견해 내기까지의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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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새로운 관점으로 축소하여 새로운 진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진작가는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사람이 아닌, 대상으로부터 무언가를 발견하고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기업가는, 좋은 연인은, 좋은 부모는 사진작가가 되어야 한다.

 

 

스무 명의 임원과 아침 회의 중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내 의견을 반대하는 그들 사이에서
내가 옳다는 것을 확신에 차서 말하고 있는 본인을 상상해서 포즈를 취해보면 어떨까요?

오, 그런거라면 아주 쉽겠네요. 그건 내가 매일 아침 겪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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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촬영장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눈에서 진실함과 정직함을 느끼고, 이를 사진에 담아낼 수 있으려면 가장 먼저 일어나야 할 일은 그 아이의 눈에서 "진실함을 느끼는 것"이어야 한다. 수만명의 사람들이 있다면, 수만명의 진실함이 있겠지만, 내가 이해하는 진실함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내가 이해하는 "진실함"이라는 가치를 추상하고 추상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고 나서야 이 본질에 가까워진 진실함이라는 가치가 그것의 매우 높은 수준으로의 추상화된 형태를 2차원으로 축소된 사진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